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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인터넷이 금요일부터 안돼서

소식을 못 드리고,

류 장로님 내외분과 아이티에 왔습니다.

 

이번 아이티 방문은 저 혼자 오게 되었었는데

평소 존경하고 사랑하던 류정환 장로님 내외분께서

일주일을 남기고 합류하셔서 힘을 주셨습니다.

 

이른 새벽 서영신 전도사님께서 공항 라이드를 해주셔서

오전 9시 델타로 출발하여 오후 12시 30분

예정보다 거의 30분이나 빨리 아이티에 도착하였습니다.

탁 선교사님과 로사 선교사님의 사랑에 가득 찬

공항 픽업과 점심식사로 다시 한 번 힘을 얻었습니다.

매번 지는 빚을 갚을 길이 없는데

이번에도 식사 준비에, 차량에, 쌀 구입에 신경을 잔뜩 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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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선교사님께서 이번에도 미리 쌀과 식료품을 사놓으셔서

따바 고아원과 가브리엘 고아원을 들리기 위해

쌀 스무 포대, 식용유, 설탕, 생선 통조림, 과자 등을 싣고

식사 후 곧장 위슬린이 있는 따바의 House of Hope으로 갔습니다.

이제 숙녀 같은 아홉 살 아가씨가 된 위슬린을

반갑게, 그러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위슬린을 만나고, 고아원을 둘러보고, 쌀과 식품을 내려놓고

오는 길에 유니버설 수퍼마켓에서 사온 초코렛을 주고

위슬린에게는 큰 대니쉬 쿠키 한 통과

생일 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설명하면서

옷 두 벌, 샌달 한 켤레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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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하나님이 키워주시는 것이 분명합니다.

키도 훌쩍 컸지만, 이제는 선물한 과자를 뜯어서

아이들을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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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바빠서 서운한 마음으로 따바를 떠나

델마에 있는 가브리엘 고아원에 들렸습니다.

여전히 맥 없는 아이들, 여전히 시끌벅적한 가브리엘 원장

여전히 빈 식량 창고를 돌아보면서

그래도 이곳에서 아이들이 소망을 품고 자라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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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선교사님이 잘 준비를 해주시고 동행해 주셔서

제법 시간이 단축되어 예정보다 조금 빠른 오후 4시경에

목적지인 HIM 신학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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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땅에서 보기 드문 보석과 같은

GAP의 청년들이 기쁨으로 맞아주었습니다.

 

HIM은 GAP Haiti의 이동렬 목사님께서

필생의 사역으로 시작하신 선교사 신학교입니다.

열 두 명의 신학생을 무상으로 교육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숙학교로 운영합니다.

 

저는 내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전에 강의를 합니다.

 

오후 다섯시쯤에 HIM 센터를 떠나서

GAP 청년들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숙소는 생각보다 시원하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 인버터로 전기를 돌리고

식사를 했습니다. 현지인 마담이 준비한 식사를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했습니다.

 

식사후 씻고, 쉬고,

여덟시에 찬양과 말씀....

그 사이에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내일은 오전 여섯 시에 일어나면

아마 각자 큐티를 하나봅니다.

그 부분은 담당 간사님이 말씀을 안하셔서...

 

류 장로님 내외분은 오전에 아이티 사역지와

진흙 쿠키 만드는 것과 마더 데레사 아동병원을

돌아보실 예정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탁 선교사님께 부탁을 드리고

저는 오전에 강의, 오후에 세 개 고아원을 방문합니다.

 

사랑으로 가득 채운 쌀과 생선통조림, 기름, 설탕,

옥수수, 과자 등을 나눕니다.

 

여전히 이 일에 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꿈을 지켜주시는 탁 선교사님 내외분께 감사드리고

GAP의 청년과 이 청년들에게 영혼을 불어넣어준

이동렬 선교사님께 감사드리고

동행하신 류 장로님 내외분께 감사드리고

기도로 아이티에 저를 보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뿌리깊은교회 성도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드릴 것이 감사 밖에 없음을 또 감사합니다.

이 저녁 이 아름다운 청년들을 통해 은혜 받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후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이티에서

조항석 목사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