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3 20:22
살면서 기적을 꿈꾸는 때가 있습니다. 사실 늘 기적을 바란다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은 말일 것입니다.
복권에 당선되길 바라기도 하고, 공부 안하고도 좋은 대학에 합격하길 원하기도 합니다. 늦잠 실컷 자고나면 동화 속의 난장이들이 와서 집안을 다 청소해 주고, 밥 해놓고 빨래 해놓는 꿈을 꿉니다.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판정받았을 때, 지금의 환경으로 보면 전혀 가망이 없는 일에 닥쳤을 때, 기적이라고 하는 희망의 끈을 꽉 붙잡고 싶어 합니다. 평소 지극히 과학적이며 합리적이고, 치밀하며 이성적인 사람도 가족의 불치병 앞에서 간절히 기적을 바라는 모습을 봅니다.
결국 바라는 기적은 이루어질 가망이 1퍼센트도 되지 않는 허망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기적'이라 하면 사람의 힘이나 우리가 아는 자연의 원리로는 할 수 없는 희한한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사람의 생각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사실은 우리 주변의 모든 일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모두는 기적 가운데 삽니다. 맑은 공기로 숨 쉬며 삽니다. 수많은 자동차가 질주하는 거리에서 오늘도 아무 사고 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적입니다.
아이가 아파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함이 드러납니다. 건강도 경제적인 문제도 아이들의 장래도 계획한 대로 척척 된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세상에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는 것도 기적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토록 건강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도 기적입니다. 세상 많은 사람 중에 내가 예수를 믿게 된 것도 기적입니다.
어떻게 내가 지금 예수를 믿고 있는지 생각해보셨나요? 지금 나의 이 모습이 곧 기적의 증거입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고, 불치병이 치료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영혼이 무사한 일이 더 큰 기적입니다.
오늘도 우리 삶에 기적이 나타났음을 깨달을 때 믿음의 길이 보이곤 합니다.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오늘도 이렇게 아무 일 없이 칼럼을 쓰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이며 기적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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