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예배가 끝난 후 집에 돌아오면서 자주 다니지 않던 길로 왔습니다. 동네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면서 오고 싶어서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동네마다 트리 장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많은 타운에서 크리스마스 때면 제일 장식을 잘 한 집을 뽑아 상도 주고 동네 신문에도 기사가 나곤 합니다.

 

평소 어둡던 주택가가 환하게 빛나고, 개중에는 여전히 아무 장식 없이 어둠 속에 묻힌 집도 있지만, 참 다양한 모습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저마다 뽐내는 모습이 괜히 어깨가 들썩이게 해주고, 참 다양한 모양과 빛으로 거리를 빛내주는 모습에 기쁨과 흥분과 감탄을 연발하게 하기도 합니다.

 

예수님 이 땅에 오심을 기뻐하며 작은 전등으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제 트리만이 아니라 집을 장식하고 심지어 금년에는 집 입구 드라이브 웨이를 장식한 집도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에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의 이야기가 많이 인용 됩니다.

 

마틴 루터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중에 숲속을 산책하다 평소 어둡던 숲이 등불을 켜놓은 듯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비쳐서,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빛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답니다.

 

그것을 본 마르틴 루터는 순간 중요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인간은 저 전나무와도 같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도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일 수 있는 존재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했는데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주님 이 땅에 오심을 기뻐하면서 작은 전등을 밝혀 어두운 길목을 환하게 비추는 집집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서, 마틴 루터의 깨달음을 다시 생각합니다.

 

우리도 주님의 빛을 받아 온 세상에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어 세상에 예수님 오신 기쁨을 함께 나누는 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뿌리깊은교회 담임목사 칼럼 코람데오> http://www.drchurch.net/Coram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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