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1 09:22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재미 있는 단어를 보았습니다. 미국교회에서 회자되는 농담 가운데 “거북이 교인(turtle Christian)”이라는 말이 있답니다.
그런데 거북이라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생각하는 우리의 상상처럼, 거북이 교인은 아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신앙의 여정을 변함없이 가는 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북이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백 일이나 살 수 있답니다. 사람이 보름정도, 새는 열흘 미만, 개는 이십 일 정도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 수 있는데 반해 거북이는 거의 일년 반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 수 있는데, 여기에 빗대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도 신앙인으로 사는 교인을 비꼬아 쓰는 말이 거북이 교인이라는 말입니다.
게다가 거북이는 강력한 목 힘을 갖고 있어 한번 목을 움추려 등껍질 안으로 집어 넣으면 제 아무리 힘이 센 누가 잡아당겨도 나오지 않는답니다. 그러다가 주변에 따스한 불을 피워주면 단 몇 분만에도 얼른 목을 뺀답니다.
자신의 헌신은 절대 드리지 않고, 작은 이익이라도 있을 때 앞장서는 현대의 많은 교인들의 행태를 빗대어 거북이 교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많은 미국교회에서 오래도록 교회는 나오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아주 적은 금액의 헌금을 보내므로써 교회의 멤버 신분을 유지하는 교인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후에 장례식을 위해, 또는 집안 대소사에 목사의 집례가 필요해서 교회에 적을 둔, 엄격하게 말하면 교인이나 성도가 아니라 회원인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 중에도 주일날 예배에 나와 앉아 있는 것으로 모든 의무를 다한 듯,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공부하는데 인색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신의 헌신이나 희생, 사랑의 나눔은 전혀 행함이 없고, 스스로의 유익에 목말라 하는 교인들도 많습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설교를 찾아 교회를 고르고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전혀 모른 채 하는 교인을 꼬집은 것이 거북이 교인이라는 말입니다.
진짜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달든 쓰든 들은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고, 말씀대로 헌신하며 사는 생활입니다.
새해 진정한 말씀의 사람으로 우리 모두가 거듭나서 헌신하며, 말씀대로 행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되기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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