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3 16:14
아브라함에게는 충직한 종이 있었습니다.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맡겨도 될 만큼 믿음직스러웠고, 주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종이었습니다. 어쩌면 평생을 주인 아브라함과 함께 했을 것입니다.
이삭이 태어나기 전에 아브라함은 종인 엘리에셀을 자신의 후사로 여길 만큼 애정과 신뢰가 깊은 종이었습니다.
이삭이 마흔이 되었을 때,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에게 자신의 고향 땅, 하란에 가서 일가친척 중에서 이삭의 신부감을 골라 오도록 부탁을 합니다.
가나안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친족 가운데 며느리를 맞고 싶었고, 엘리에셀이라면 아브라함과 똑같은 눈으로, 똑같은 기준으로, 똑같은 마음으로 신부감을 구할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에셀은 잘 준비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기도대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리브가를 만나 주인의 뜻을 이룹니다.
모든 판단의 기준과 행동의 원칙은 주인의 뜻에 있었습니다. 엘리에셀의 헌신적인 자세를 통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자신의 마음에 꼭 드는 며느리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일이 맡겨졌을 때, 자기 자신의 뜻이 아니라 일을 맡긴 이의 뜻을 이루는 것이 청지기의 자세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역을 감당하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한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간 곳이 없고, 하나님을 빙자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믿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정해진 룰과 방법과 목적을 잊은 채,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고 자신이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목사든, 장로든, 사역자든, 제직이든, 일단 교회 일을 맡으면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옳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일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 하나님 나라에 유익한 일인지 늘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 일도,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방법이 옳은 지, 그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인지 늘 생각해야 합니다.
맡았다고 마음대로 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충성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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