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30 20:07
어떤 권사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제가 몸이 이렇게 계속 아픈 게 죄가 많아 그런가봐요. 우리 딸 이번에 이혼한 것도 제 죄 때문이죠? 아이고, 요즘은 교회도 편하질 않아요. 제 생각에 그것도 제가 죄가 많아서 그런 것 같네요.”
아, 거, 뭐 … 드릴 말씀이 없더군요.
죄 때문에 그런 것 같으면 간단합니다. 회개하면 됩니다. 진심으로 돌이켜서 지은 죄를 자복하고 다시는 그 길로 가지 않으면 됩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잘 안 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스스로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 되기도 쉽습니다.
아무튼 그 권사님께 딱히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위로하기도 그렇고, 죄를 지으셨다면 회개하시면 된다고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어려움과 고난을 두 가지로 해석합니다. 하나는 죄 때문이요, 하나는 연단입니다.
죄 때문이라면 회개하면 됩니다. 진실한 회개에 용서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훈련시키시는 테스트이거나 연단이라면 참고 견디면 됩니다. 언제고 끝날 날이 있고, 이길 힘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죄 때문이라는 각성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죄를 깨달아야 회개도 합니다. 그러니 죄를 깨닫는 것도 은혜입니다.
요즘 보면 어떤 일의 결과를 놓고 그 원인이 죄인지 연단인지 구분 못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고, 아예 죄는 외면하는 경우도 흔하니 그 권사님은 그나마 착한 축에 속한다고 해야 하나요.
회개가 너무 메마른 세상입니다. 회개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죄를 부인하고, 남 탓만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회개는 영적 각성이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야 회개도 합니다. 혹시 요즘 되어가는 일을 보면서 회개가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으십니까? 그 권사님께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회개하세요.”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구원받은 백성도 여전히 세상에 살며 죄를 짓습니다. 날마다 기도에 죄의 고백과 회개가 필요합니다. 회개는 주님과 나 사이를 더욱 단단히 묶는 길입니다.
여러분, 회개하세요.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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