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5 10:14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만드셨을 때, 어느 기관 어느부분 하나 소홀함이 없으셨다는 건 살면서 늘 느끼는 일입니다. 새끼 손가락 하나도, 눈썹 하나도 그냥 만드신 것이 아니라는 거죠.
눈 코 입에 손 발을 이야기하면서 새삼 발의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늘 빛나지 않은 자리에서 가장 많은 수고로 우리를 소통하고 능력 있게 하는 지체가 발 아닌가 싶습니다.
그 발은 우리 삶의 노력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 뭍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도전을 주었습니다.
동계 올림픽이 한창인데, 빙속의 여제라고 불리는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이 연패를 이루면서 그 발이 또 화제입니다. 이상화 선수는 손톱 치장을 잘 하기로 소문이 나 있을 만큼 개성적이고 여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선수라는데 그녀의 맨발 사진을 보는 순간 만인이 감동을 했습니다.
본인에게는 부끄러울 수도 있겠지만, 보는 이들은 감동과 자랑스러움에 심지어 그 발에 고마움을 느낀 사람들도 많다니 고된 훈련의 증거인 이상화 선수의 발 사진은 그 자체로 능력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발에 못이 박히셨습니다. 못 박힌 발은 우리의 발로 지은 죄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주신 건강한 다리, 아름다운 발로 다닐 데 못 다닐 데를 구분하지 않고 다닙니다. 전도의 자리, 복음 증거의 자리에도 다니지만 죄 짓는 장소도 가리지 않고 다니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 즐기지 말아야 할 일도 우리 발로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어디를 어떻게 다녔느냐는 삶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만나야 할 사람 꼭 만나고 예배의 자리에 부지런히 은혜를 사모하며 참석하고 주님 원하시는 곳에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는 순종적 삶은 우리의 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상화 선수의 상처난 발이 올림픽 금메달의 열매를 맺었듯이 우리의 발로 다닌 흔적이 우리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발은 정직합니다.
우리가 다닌 거리, 우리가 다닌 장소, 우리가 만난 사람들 틈에서 향기나는 열매가 맺어지기 원합니다. 복음을 들고 부지런히 다니며, 예배의 자리에 부지런히 참석하는 발로 은혜가 드러나고 예수가 증거되기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코람데오> 퇴직금 200불 | 조항석 | 2013.09.22 | 1675 |
102 | <코람데오> 캔 푸드 하나 | 조항석 | 2013.10.17 | 1748 |
101 | <코람데오> 우리가 늘 앞장설 수 있기를... | admin | 2013.11.15 | 1602 |
100 | <코람데오> 사랑의 터키 나눔을 반대합니다 | admin | 2013.11.27 | 1790 |
99 | <코람데오> 예수의 마음으로 (무슨 정의를 구현하는 사제단인가?) | admin | 2013.12.07 | 1489 |
98 | <코람데오> 오늘도 기적입니다 | admin | 2013.12.13 | 1586 |
97 | <코람데오> 우리가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어.... | admin | 2013.12.19 | 1831 |
96 | <코람데오> 내년에도 큰 부자가 되기 원합니다 | admin | 2013.12.27 | 1779 |
95 | <코람데오> 같이 갑시다 | admin | 2014.01.04 | 2645 |
94 | <코람데오> 거북이 교인 | admin | 2014.01.11 | 2830 |
93 | <코람데오> 맥도널드 탓 뿐인가? | admin | 2014.01.18 | 1435 |
92 | <코람데오> 맡겼다고 맘대로 하는 건 아닙니다 | admin | 2014.01.23 | 1497 |
91 | <코람데오> 회개하세요 | admin | 2014.01.30 | 1381 |
90 | <코람데오> 믿음은 용기입니다 | admin | 2014.02.08 | 1820 |
» | <코람데오> 발은 정직합니다 | admin | 2014.02.15 | 1547 |
88 | <코람데오> 김연아처럼 | admin | 2014.02.23 | 1723 |
87 | <코람데오> 아베 씨에게 | admin | 2014.03.03 | 1399 |
86 | <코람데오> 0.5밀리 때문에 | admin | 2014.03.12 | 1514 |
85 | <코람데오> 아프지만 드러내고 고칠 일 | admin | 2014.03.13 | 3553 |
84 | <코람데오> 방부제를 넘어 누룩으로 | admin | 2014.03.27 | 14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