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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40분에 피터 고 집사님이 오셨습니다.

5시 공항으로 출발. 밖 기온은 화씨 12도, 썹시 영하11도에

체감 온도는 화씨-1도, 섭씨 영하 19도입니다.

지금 낮최고 기온이 화씨 95도(섭씨 35도) 되는 아이티로 갑니다.

 

뉴욕 공항에서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했습니다.

아이티 공항에 탁 선교사님이 여전히 반가운 얼굴로 나오셨습니다.

12시 30분. 소나피에 들려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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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연합교회의 새 예배당도 둘러보고

그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도 나누었습니다.

 

오늘 세 군데 고아원입니다.

아이티를 오면 늘 제일 먼저 들리는

위슬린이 있는 House of Hope과

따바로 이사한 38 오아시스 고아원

그리고 가브리엘 고아원입니다.

 

쌀 30포대와 식용유, 스파게티, 마카로니

분유, 연유, 과자, 심지어 가루비누까지

차에 가득 싣고 떠났습니다.,

 

식품은 탁 선교사님께서 토요일 미리 구입해서

창고에 가득 넣어두셔서 마음마저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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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f Hope에 가니 폴 선교사는 공항에 나가고

현지 관리인이 안젤로가 반갑게 맞았습니다.

싣고 간 식품의 삼분의 일을 내리는 사이에

위슬린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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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커서 제법 숙녀처럼 보이는 위슬린에게

지난 12월 왔을 때 무엇이 제일 갖고 싶냐고 물었을 때

신발이라고 했습니다.

아홉 살 짜리 여자아이가 여자 어른 8번 사이즈를 신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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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편한 운동화, 끈 묶는 운동화, 구두를 사고

옷 몇 가지와 가방을 샀었습니다.

신발을 일일이 꺼내 신어보았습니다.

잘 맞았습니다. 옷도 그럴 것입니다.

아이들이 많아 패션쇼는 못하고 대충 맞춰보았습니다.

 

심성 곱게 잘 자란 아이 때문에

더 마음 아파하면서 다음 고아원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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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f Hope에서 이십분쯤 가면

예전 오아시스에 있던 영아들 고아원이 있습니다.

우리가 38 오아시스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원장 아주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포즈로

우리를 안아주고 춤을 추었습니다.

쌀과 식품을 내리고, 우유와 연유도 내리고

아이들 과자도 풀러 나눠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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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랑 가져간 식품들을 창고에 들이려고 했을 때

우리는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물쇠를 걸쳐놓은 창고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해도 없었습니다.

원장 아주머니가 춤을 추며 반가워했던 것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부터 식량이 거의 바닥이 났을 때

우리가 쌀을 갖고 나타난 적이 여러 고아원에서 있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지만,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아이들과 사진 찍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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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고아원에는 이번에 도시락을 맞춰가서

아이들에게 먹이기로 했었습니다.

오후 3시 반이 넘어서 델마에서 제일 큰 식당인

에피도에 도착했습니다.

도시락 삼십 개를 벌써 다 싸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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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절히 소원했던 대로

닭다리 두 개가 얹혀진 볶음밥입니다.

맛있게 만들어진 도시락입니다.

 

신나고 급한 마음으로 가브리엘 고아원에 갔습니다.

쌀과 식품을 내리고, 도시락을 날라서

아이들을 다 앉혔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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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웃었습니다. 활짝 웃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아이들이 큰 도시락을 하나씩 안고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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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은 밥을 먼저 먹고

남자 아이들은 닭다리를 먼저 뜯었습니다.

큰 도시락 마다 않고 아이들이

목이 메도록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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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컵에 따라 나눠주자 목이 메던지

얼른 한 컵씩 마시고 또 밥을 먹습니다.

소리 없이 밥을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기쁨 가운데 눈물이 흘렀습니다.

 

깨끗하게 도시락을 핥은 듯 먹어치우는 아이를 보며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팔뚝이 건장한 어른 엄지손가락 굵기인

다섯 살난 대니얼이 그 도시락을 다 먹은게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여자 아이 중 더러는 조금씩 아껴 먹고 뚜껑을 덮어

가만히 안고 있습니다. 나중에 또 먹으려니 하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먹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탁 선교사님이 주선해 주셔서

에피도에서 160굴드짜리 도시락을 130굴드에 해줬습니다.

내일 도시락 160개를 맞췄습니다..

내일은 브니엘, 샬롬, 러브 고아원에 갑니다.

또 신이 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먹이며

또 목이 메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감사할 것입니다.

 

쌀도 감사하고, 스파게티도, 분유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번쯤 배부르게 먹이고 싶었던

도시락 때문에 감사가 백 배나 커졌습니다.

 

이 일에 감동을 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시고 준비해주신 탁 선교사님 내외분께 감사합니다.

잘 먹고 기뻐해준 아이들에게 또 감사합니다.

 

38 오아시스 고아원에 똑 떨어진 식량이

믿어지지 않았고,

그 작은 아이들이 그 큰 도시락을 비운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또 그 믿어지지 않는 일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후원해서 보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이티에서 조항석 목사 드림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