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4/16, 알면 뭐합니까?

2014.04.15 20:32

admin 조회 수:1616

4월 16일(수) <마태복음 27장 11~26절>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마태복음 27장 18절)

 

빌라도는 곤란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고발이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을 아는데

백성과 황제의 눈치를 보느라

바른 판결을 하지 못합니다.

 

강도 바라바와 예수를 놓고

선택을 할 때도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바라바에 비교하면

예수를 풀어주게 되리라 여겼지만

백성들의 완강함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빌라도의 아내도 예수를 가리켜

“저 옳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죄 없는 줄은 알았습니다.

결코 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로마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사람을 해치거나 반역을 도모할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 옳은 사람을

십자가에 내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출세와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민란이 나지 않도록

죄인이 아닌 줄 알면서도

십자가에 못 박게 내어줍니다.

 

알기는 아는데 용기도 없고 결단도 없어

역사에 오르내리고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영원히 외워지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

 

알기만 하면 뭐합니까?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몰랐던 것만 못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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