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토) <마태복음 27장 57~66절>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마태복음 27장 57절)

 

고난의 시간이 끝나고 주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새 무덤에 모십니다.

 

한국 진도 앞바다 차디찬 물속에

이백 수십여 명의 아이들이 갇혔습니다.

생사를 모른 채 실종자로 기록되었습니다.

 

진도 앞바다를 향해 눈물을 쏟으며

가슴 가득 슬픔을 어쩌지 못하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주님을 무덤에 모시고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무덤을 향해 동산에 앉았습니다.

 

속절없는 슬픔을 가눌 수 없어

부활의 소망조차 잊었습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숱한 아픔과 고난이 있습니다.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무력한 우리를 발견하게 하는

지독한 슬픔이 있습니다.

 

세월호 아이들의 소식에 마음이 아파

뉴스를 껐다가는 또 다시 켜고

혹시 살아온 아이 소식은 없나

안 보려고 하다가는 또 뉴스를 찾고

속절없는 슬픔이 시간을 따라 쌓입니다.

 

하릴없이 무덤을 바라보던 마리아처럼

바다 넘어 눈을 떼지 못하는

너무 울어 기진한 가족들을 보면서

주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아이들은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

도무지 말이 나오지 않는 고난주간입니다.

 

사랑합니다.

 

▲ 오늘의 1년 1독 : 역대상 17~19장

▲ 사순절 신약성경통독 : (40일차) 요한계시록 16~22장

 

조항석 목사의 <매일묵상> 나눔은

성서유니온에서 발행하는 <매일성경> 본문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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