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7 14:00
투표를 마친 대통령이 악수를 청했는데 앉아서 고개만 끄덕이던 노동당 참관인의 태도를 놓고 말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 후에 그 참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변명을 했습니다.
반대하는 편에 서서 세상을 본다고 존경은 안하더라도, 존중하는 자세는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삶의 태도입니다.
나와 반대편에 있다고 다 무시하고, 내 편이 아닌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 끌어내려야 직성이 풀리는 한풀이 태도로는 세상을 담을 그릇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존경은 상대의 인격과 성품에 감동하여 마음속으로부터 그를 공경하는 것이지만, 존중은 상대의 인격이나 성품에 상관없이 그를 공손히 대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존경은 상대의 인격이나 인품에서 나오고, 존중은 나의 인격과 인품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아내를 왕후로 높이는 사람은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왕이 된 것입니다. 동료를 천사로 여기면 자신도 천사의 친구가 되는데, 함께 있는 사람을 형편 없는 사람으로 여기고 행동하면 자신도 싸구려 인생으로 평가 받습니다.
국회에서 형편없는 말싸움으로 욕설이 난무할 때, 한 의원이 나서서 상대편에게 정중한 태도로 말했답니다. ““의원님, 저는 이 순간부터 의원님을 신사적으로 대하겠습니다. 당신이 신사라서가 아니라 내가 신사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으로는 존경할만한 분이 아니었다 치더라도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지 못한 노동당 참관인은 그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과 함께 사는 격이 낮은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이의 남을 존중 못하는 태도로 인해 나라의 격도 낮아졌습니다.
물론 평가의 기준에 따라 존경할 사람이 있고,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존중받지 못할 생명은 세상에 없습니다. 상대가 비열하고 천박하고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는 인격의 소유자라 해도 내 인격을 비추면 존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도 높이시고 생명을 존중하셔서 천하게 여김을 받던 사람도 사랑하시고 세례 요한도 높이셨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우리가 스스로도 높아지는 길은 동시대를 함께 사는 이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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