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 미국, 한국, 천국

2014.08.09 23:10

admin 조회 수:1460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미국 구호기관의 의료진 두 사람도 감염되어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가, 아직 실험도 안 마친 치료약을 맞고 회복 중이랍니다.

그 사람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느라고 특수 비행기에 특별 병동이 동원이 되었습니다. 미국도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 - 인권, 빈부격차, 폭력 등 등 -를 안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도 도전받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가 미국을 적대시하거나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분명 부러운 나라입니다. 수십억 달러를 들여 달랑 세 번 주사 놓을 수 있는 분량의 실험약을 개발해 놓고, 그 약을 아프리카 구호에 나가 있는 자국민 두 사람을 위해 쓰는 나라입니다.

아이티 지진이 났을 때, 미국시민권자만 당시 아이티에 물자를 공수한 수송기에 태워 미국으로 보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시신을 육십 년, 칠십 년이 지나도록 세계 방방곡곡을 뒤져가며 찾아오는 나라입니다.

미국도 다리도 무너지고, 인종문제도 많고, 사고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같은 우습지도 않은 일은 못 보았습니다. 군대에 만연한 폭력이 그렇게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그렇게 보면 이상한 나라입니다. 소망이 없습니다. 나라는 국민을 지키고 안전한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데 나라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멀쩡한 아들은 군대에서 병신이 되거나 정신병자가 되거나 죽어나옵니다. 

바다에 빠진 아이들은 어른들의 무책임 때문에 세상이 다 보는 앞에서 물에 잠겨 죽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그 책임 때문에 싸우면서 본질은 없어집니다. 이제 곧 온 국민이 잊을 겁니다.

미국이 천국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이 지옥은 아니지만, 학교 선생으로 있는 분도 자기 자식은 외국 유학 보내고 싶어 합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나라입니다. 때로 백성을 훈련시키시고 어려움에 처하게도 하시지만, 그 안에서 뜻을 이루어 마침내 기쁨과 감사만이 남는 나라입니다.

미국에서 살아도 한국이 아련합니다. 미국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는데,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나까지 책임져 줄지 모르지만 백성을 책임지는 나라가 좋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무한책임지십니다.

사랑합니다.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