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 십일조 귀신?

2014.08.30 13:55

admin 조회 수:1455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목사로 스스로 여기는 감리교의 큰 교회 목사 한 분이 십일조 설교를 했습니다. 내용인즉, 십일조를 하면 크게 복 받고, 안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복이야 그렇지만 저주의 내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십일조 부담된다고 장로도 마다하던 어떤 권사님은 집이 홀랑 불에 탔답니다. 어느 지역에 계신 장로님은 십일조를 안 하다가 부인이 암에 걸렸답니다.

 

십일조를 안 하면, 사고로 질병으로 그 돈이 다 나간답니다. 십일조를 해야 할 돈 만큼 사고 당하고 치료비가 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혹시 집에 빚이 많아도 어차피 많은 것, 빚 더 내서 십일조 하라고 했답니다.

 

교인이 10만명이 넘게 있다는 교회입니다. 큰 교회 지어서 재벌들이 회사 물려주듯 아들 목사에게 세습했습니다. 원로 목사로 나 앉아서도 주일날 설교합니다. 자신이 백 퍼센트 주식을 가진 대주주이므로 마음대로 합니다.

 

교회인지 기업인지 분간이 안가지만, 아무튼 그 목사님 때문에 신실한 하나님의 말씀이, 거룩한 십일조 생활이 X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양반 몇 해 전 뉴욕에 와서 십일조 안 하면 구원 못 받는다고 치매성 발언을 하기도 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는 십일조 안 했다고 성도의 집을 홀라당 불태우시고, 십일조 제 때 안 냈다고 암이나 걸리게 하시는 조잡한 잡신으로 격하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십일조의 거래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십일조는 신앙 고백의 중심이 되는 헌금입니다. 내 모든 소유가, 내 소득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믿음입니다. 아무리 천박한 교리를 배웠다고 그렇게 함부로 하나님을 격하시키고, 아무리 무식해도 그렇게 십일조를 써먹는 것은 아닙니다.

 

수백억 원을 들여서 교회를 짓고 유지하려니까, 교회를 물려준 아들이  카리스마가 없어 성도들이 말을 잘 안 들으니까 본인이 나서서 돈을 더 걷으려고 한 것 같은 의심도 듭니다.

 

아무리 그래도 십일조를 안 하면 폭삭 망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아니십니다. 십일조에 저주가 붙어 있다는 설교는 귀신이나 할 소리일 뿐입니다.

 

그냥 이래저래 한국교회 큰 일 났다는 생각뿐입니다.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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