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 줄을 잘 서세요.

2014.11.15 20:37

admin 조회 수:3140

큰 아이가 정치하는 분 사무실에서 일을 합니다. 11월 선거가 끝나고 만났는데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의 정치인은 항상 70퍼센트 대의 지지율이 있어 걱정이 없다면서 친구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친구들 중 몇몇은 자신이 보좌하는 정치인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는 바람에 갑자기 워싱턴에서 갈 곳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직 회기가 남아 있지만, 짐 꾸리느라고 어수선하답니다. 정치 성향이 다른 곳으로 가기도 어렵고 아무튼 속된 말로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임기가 2년인 하원의원과 임기가 6년이고 매 2년마다 3분의 1을 선출하는 상원의원들 중에서 안정적인 선거구를 가진 의원들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때 강력한 상대 후보가 등장하여 낙선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결국 그런 정치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떤 줄에 서 있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장래도 달려 있습니다. 지역구의 정치적 성향이나 그 시기의 여러 환경이 변수가 되어 자신의 능력이나 비전과는 상관 없이 정치에 뜻을 둔 많은 젊은이들이 환호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시에라리온 투표광경).jpg

정권이 바뀌면 사업하는 사람도 영향을 받고, 심지어 문화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 와중에 어느 줄에 서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고 부침을 겪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좀 더 심하다고 하지만 미국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학연, 지연, 혈연 따위의 인맥에 따른 연고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줄서기입니다. 혈연 지연이야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학연이나 이후 사회에서의 인맥에 따른 연줄은 성공과 부를 추구하는 현실 사회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줄을 잡으려고, 든든한 배경이 되어줄 줄을 찾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출세와 성공했다는 평가를 위해서 능력 있고 성실함 위에 출신 배경과 소속과 쌓아온 경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생의 현실적, 외적 성공은 그렇다 치고, 우리의 영생과 영원은 어떻습니까? 잠시 살다가는 인생에도 그렇게 줄이 중요하다면, 영원을 살아야 하는 영생을 위해서는 어디에 줄을 서야 합니까?

예수를 믿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국에 이르는 길은 다른 길이 없습니다. 다른 줄이 없습니다.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며, 죽어도 영원한 삶을 약속받는 유일한 길, 유일한 생명줄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없습니다.
그 줄을 잘 붙잡고 계십니까? 그 줄에 잘 서 있어야 합니다.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