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7 20:13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에 있는 화티마 교회의 프란시스코 목사는 아이티 국경 근처의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장성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목사가 된 후에 산토도밍고 인근에 화티마 교회를 개척하고 신실하고 열정적으로 목회를 했습니다.
세계은혜선교센터의 김현철 선교사님이 현지인 목회자 교육과 지원 등의 사역을 펼치면서, 성도들이 늘어나 땅을 사놓고 교회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프란시스코 목사를 눈여겨보았다가 한국과 미국의 교회들을 연결하여 화티마 교회를 아름답게 지어주고, 이 년이 지나 한 차례 증축을 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시스코 목사는 산토도밍고에서 대여섯 시간 걸리는 아이티 국경 지역 자신의 고향에 교회를 짓고 싶어 했습니다. 땅은 있어서 재료비 이천 불만 있으면 되는 사역을 한국의 어느 장로님이 헌금을 하셔서 소망대로 아름다운 교회를 지었습니다. 지난 여름 선교를 갔다가 그 소식을 듣고 우리교회도 산골 교회 두 번째 건축 헌금 이천 불을 드렸습니다.
이번에 교회 지을 곳을 찾다가 산토도밍고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산골 마을에 교회를 짓게 되었습니다. 헌금 이천 불로 재료를 사고 나면 모든 공사는 프란시스코 목사와 교인들이 직접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사 일간의 공사로 완공하고 일월 말일 날 헌당예배를 드린답니다.
사람들이 아주 적은 산골 마을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이 선포되고 교제를 나눌 공간을 마련하려고 최소한의 경비를 들여 나무로 짓는 교회입니다. 모든 재료를 나무로 씁니다. 그래서 그냥 ‘나무교회’라고 부릅니다. 아직 무슨 이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프란시스코 목사는 산간지역마다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기도하면서 후원받은 재료비를 들고 지역을 찾고 땅을 구하고 직접 며칠 동안 성도들과 숙식하면서 교회를 짓습니다. 김현철 선교사님 내외분이 협조하면서 돌아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그 사랑에 진 빚을 생각하면서, 기쁨과 감사로 이 일을 감당합니다. 지금은 이 교회를 짓고 나면 의자도 필요하고 강대상도 필요할 것 같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보잘 것 없는 열 평 남짓의 나무로 지은 교회를 무척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너무 사랑하셔서 헌당예배 드리는 날은 덩실덩실 춤을 추실 것 같습니다. 아직도 채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없으면 어떻고 좁으면 어떻고 허름하면 어떻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마냥 좋아하실 것만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위해 마음을 드리는 자들의 정성을 받으시고 사랑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소박한 꿈이지만, 도미니카 공화국, 교회가 없는 시골 마을마다 ‘나무교회’가 하나씩 세워져 가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사진은 김현철 선교사님 Steve Hyunchul Kim 페이스 북에서 빌려왔습니다. 선교사님, 죄송해요 허락도 없이.... 저작권 침해인데..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목회 칼럼> 망하기로 했다 | admin | 2020.09.16 | 1109 |
102 | <목회 칼럼> 투표합시다 | admin | 2020.11.02 | 1160 |
101 | <코람데오> 하나님 왜 이러세요? | admin | 2014.06.14 | 1172 |
100 | <코람데오> 세월이 독이 되는 사회, 악이 되는 교회 | admin | 2014.08.30 | 1193 |
99 | <코람데오> 높여주고 높아지는 길 | admin | 2014.06.07 | 1282 |
98 | <코람데오> 소망을 잃지 않기를 ..... | admin | 2014.04.19 | 1289 |
97 | <코람데오> 내비게이션은 안녕하신가요? | admin | 2014.07.26 | 1293 |
96 | <코람데오> 또 실패했느냐? | admin | 2014.12.27 | 1301 |
95 | <코람데오> 회개하세요 | admin | 2014.01.30 | 1381 |
94 | <코람데오> 아베 씨에게 | admin | 2014.03.03 | 1399 |
93 | <코람데오> 이름값 좀 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 admin | 2014.09.22 | 1399 |
92 | <코람데오> 그 때 그 사무장은 어땠을까? | admin | 2014.12.13 | 1403 |
91 | <코람데오> 내 탓이라고 해봤나? | admin | 2014.09.06 | 1425 |
90 | <코람데오> 방부제를 넘어 누룩으로 | admin | 2014.03.27 | 1432 |
89 | <코람데오> 담쟁이덩굴을 걷어내세요 | admin | 2014.05.21 | 1434 |
88 | <코람데오> 맥도널드 탓 뿐인가? | admin | 2014.01.18 | 1435 |
87 | <코람데오> 아버지의 저녁 | admin | 2014.11.01 | 1446 |
86 | <코람데오> 성적표를 보여달라고? | admin | 2014.05.02 | 1452 |
85 | <코람데오> 십일조 귀신? | admin | 2014.08.30 | 1455 |
84 | <코람데오> 미국, 한국, 천국 | admin | 2014.08.09 | 1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