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금) <출애굽기 4장 1~9절>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출애굽기 4장 1절)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의 일이
모세의 평생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사십 년 전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광야로 도망쳐 올 때
모세는 바로에게 쫓기는 살인자였습니다.

아픈 상처는 아문 듯하다가
바람만 스쳐도 덧나기도 했습니다.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과거 때문에
모세는 도망자로 광야의 삶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숨죽여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모세를 부르셔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구해
가나안으로 데리고 가라고 하십니다.

선뜻 내키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에
모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과거 상처를 꺼냅니다.

그들이 나를 믿지 않을 것이라는 단정은
그의 지워지지 않은 과거에서 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팡이를 뱀으로 만드시고
손에 나병이 생겼다 낫게 하시는
이적을 보여주시며 믿음을 갖기 원하셨습니다.

과거는 오늘을 있게 하는 받침입니다.
하지만 매일 받침만 내려다보면
하늘을 볼 수 없고 앞을 볼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든 아픈 상처이든
흘러간 과거를 붙잡고 놓지 못하는 것은
새로운 피조물인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불신앙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 오늘의 1년 1독 : 레위기 5~7장
조항석 목사의 <매일묵상> 나눔은
성서유니온에서 발행하는 <매일성경> 본문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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