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7 23:10
교회에 갈 때, 부담 없이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아마 그래야 교회가 부흥할 거라는 계산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교회가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을 최대한 줄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부담스럽다는 것은, 봉사와 헌신, 헌금 등일 겁니다.
엔젤 트리 미니스트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제 사역을 앞으로 별도의 특별헌금 없이 성도들의 십일조로 하겠다고 정했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성경적인 일이기도 했습니다.
수요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불을 켜다가 본당 뒤 음향실에 놓여 있는 식품 수집 상자가 비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 교회 성도분이 거기에 식품을 모아서 올드 타판 타운에 가져다 준다고 했던 그 수집함이었습니다. 빈 상자를 보면서, 이 사역은 십일조로 할 사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배를 준비하며 기도하는데 마음에 부담이 왔습니다. 우리가 바르게 배우고 있는 것인가? 캔 푸드 한 개도 부담이 된다면 세상에 부담 없는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는 잘 먹고 지내냐?”
캔 푸드 모으는 일은 성도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해도 다시 시작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 늘푸른생명나무교회에서 10년을 이어오며 했던 사역입니다. 그로서리 쇼핑을 할 때 식품 캔 하나 더 사서 교회에 가져오면 그걸 모아서 식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이것마저 부담주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성도들이 복 받는 길은 나눔에 있습니다. 물질은 은사이며,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있는 통로이며 은혜입니다.
캔 푸드 하나로 이웃을 섬기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훈련이 된다면,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목사의 꿈은 복받는 성도입니다. 손을 비운 사람이 받을 수 있습니다. 캔 푸드 하나로 사랑을 나누고 비우는 훈련을 시작합니다.
은혜도 사랑도 나누면서 커집니다. 작지만 큰 교회, 부족하지만 부유한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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