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40일차 <3월 26일(토), 오늘의 신약통독: 요한계시록 16-22장> 예수님의 무덤 (마27:57-66 )
그 당시 여자로서 할 수 없었던 일을 했습니다. 경계가 삼엄하고, 피비린내나는 현장에서도 그녀는 그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로마 병사들이 지키는 예수님의 무덤에서도 그녀는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57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58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59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60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61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65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66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아마 다른 제자들, 베드로를 포함한 여러 제자들과 다른 점은,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으로 부터 많은 은혜를 받았고 그 은혜에 항상 빚진자로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처럼, 이미 자신은 죽었고 이제 예수님께서 자신의 안에 사는 것이라고 믿고 행동했던 것 같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다른 제자와 달리 예수님의 죽음과 무덤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받은 은혜, 그리고 그녀가 받은 말씀의 확신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빚진자로 사는 삶이란, 자신의 안위 보다는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람들 앞에서 무모하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지 말라라던가, 뭔가를 해야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주님을 바라 보고, 주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기대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께서 부활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다른 제자들 처럼 아마 반신반의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주님께서 일을 하실 수 있게, 주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게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주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따라 기다려라. 너는 주님께서 역사하시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보여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