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수) <사무엘하 9장 1~13절>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수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
(사무엘하 9장 13절)
므비보셋은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피난 통에 두 다리를 다쳐 장애를 가졌습니다.
다윗의 대적 사울 왕가의 마지막 남은 왕자입니다.
목초지도 없는 황량한 땅 로드발, 마길의 집에서
신변이 불안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요나단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마침내 므비보셋을 찾아 왕궁으로 데려옵니다.
므비보셋은 스스로 죽은 개만도 못하다 여기고
왕 앞에 엎드려 일어나지 못하지만
다윗은 그를 왕자로 예우합니다.
두 다리를 다 저는 중증 장애를 갖고도
므비보셋은 왕의 식탁에서 밥을 먹고
왕자의 생을 살아갑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의 대적으로 살았습니다.
숨을 곳도 없는 황량한 벌판에서
두 다리를 다 절어 불편한 몸으로 마음 졸이며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임금이 부르셨습니다.
저는 다리를 대신하고, 죽을 목숨을 대신한
그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셔서
왕의 식탁에 앉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두 다리를 다 저는 것 같은
불편한 삶을 살았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말로는 설명이 안 되고
은혜라고만 하기에는 표현이 부족한
갚을 길 없는 사랑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 일년일독 : 아가 5~8장
조항석 목사의 <매일묵상> 나눔은
성서유니온에서 발행하는 <매일성경> 본문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