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목) <시편 102편 1~11절>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시편 102편 2절)

시인은 뼈가 불타는 것 같은 고난을 호소합니다.
세월은 연기처럼 덧없이 사라지고
식욕마저 사라지고, 마음이 병들었습니다.

신음하다 지쳐 뼈와 살이 붙은 듯하고
폐허더미의 부엉이처럼 지붕 위의 참새처럼
잠 못 이루며 밤을 지샙니다.

온종일 원수들이 나를 비웃는 가운데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난에 몸서리치면서
재 섞인 음식에 눈물로 채워진 물을 마십니다.

시인의 고난은 하나님을 향한 탄식이 됩니다.

뼈를 태우는 고난 가운데 뿌린 눈물로
하나님께 호소하고 회복을 소망하지만
기도는 쉬이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는 우리의 소망입니다.
고난 가운데 숨어버리신 것 같은 하나님을 찾는
끝나지 않는 기도는 좌절에서 일어나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고난은 낙심하지 말고 기도할 것을 요구합니다.
고난은 응답하실 하나님을 기다리는 통로일 뿐입니다.

고난당하는 이웃이 많습니다.
아픔을 겪다가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이 땅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고난이 아니라 이웃의 고난을 위해서도
오늘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도우소서.

사랑합니다.

▲ 일년일독 : 요한계시록 14~16장
조항석 목사의 <매일묵상> 나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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