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7 17:58
아침 신문에 기막힌 기사가 하나 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취임식에 사람이 많이 왔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국립공원 관리자에게 취임식에 모인 군중 사진자료를 요청했다는 기사이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당시에 비해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는데, 트럼프 측은 이것이 자신을 흠집 내려는 언론의 조작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항공사진을 전달했지만, 이것으로는 백 만 명이 모였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한다.
기사를 읽으면서 헛웃음도 나오고, 미국 새 대통령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새삼 미국의 앞날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취임한 일주일 동안 한 일은 싸움닭 모양이었다. 취임하자마자 한 일은 기존질서를 깨뜨리는 일이었다. 오마바케어 예산 축소 행정명령을 내놨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의지를 천명하더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환경문제로 전국적인 반대 여론으로 중단된 '키스톤 XL송유관' 건설 재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급기야 대선 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 장벽설치 행정명령에 서명해서 월말 예정이던 미국과 멕시코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결과를 얻었다.
미국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뉴욕증시가 다우존스지수 2만을 넘겼다고 한다. 하지만 전세계가 두려운 눈으로 트럼프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모든 전문가들이 트럼프의 정책이 몰고올 파장과 장기적으로 미국경제에 줄 부담을 두려워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당장 배부르면 된다는 것이다.
보수기독교계는 이런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낙태와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진실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의 참된 가치는 열림에 있고, 나눔과 희생에 있다. 국가와 경제야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없는 가치라고 해도, 세계는 이제 하나의 끈으로 묶여져 있다.
함께 간다는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 있다. 미국이 이만큼 섰던 것도, 기독교적 가치 위에 세계를 묶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홀로 살겠다는 발상은 미국만 망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예수 믿는 우리가 더 정신 차려야 할 시기이다. 두려운 마음으로 마음을 보아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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