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삼일 간격으로 한국의 언론에 존 맥아더 목사의 인터뷰와 존 파이퍼 목사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두 사람 다 복음주의 안에서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많은 저서와 설교를 통해 하나님 말씀으로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를 강조해 오는 분들입니다.

 

먼저 존 맥아더 목사는 미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3억 달러짜리 교회당이 세워졌다는 데 대해서 한국교회가 너무 급격히 끝이 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런 건물이 정말 성경에 따라 필요했던 것인지에 대해, 인간의 야심은 아닌지에 대해 강력한 질문을 던졌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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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독교 가치를 잃는데 2백년에 걸렸는데 한국 기독교는 너무 급하게 그 가치를 잃고 있는 듯하다고 했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자신의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횡령죄 유죄 선고받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의 목사(Pastor of World’s Largest Church Convicted of Embezzlement)'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올려 조용기 목사가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 복음, 교회를 드러내놓고 욕되게 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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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한국 기독교인으로서 심히 부끄러운 기사들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여전히 복음주의와 번영신학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이제 복음이 사라지고 번영만이 앞에 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큰 교단의 큰 교회인 명성교회도 담임목사의 아들에게 세습하기 어려워지자, 명성교회 가까운 곳에 큰 교회당을 지어주고 성도들을 붙여줘 개척하게 하여 또 부끄러운 편법 세습을 했다는데, 한국교회의 추락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물론 더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와 성도들이 말씀을 지키며 말씀대로 사는 삶 가운데 능력 있는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한국교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실망과 조롱은 이제 더 새로운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뒤틀리고 추락하는 한국교회를 향해 비판과 대안제시의 목청은 늘 소수의 외침으로 가라앉곤 합니다.

 

이제 부끄러운 일들을 드러내고 창피하지만 속죄와 회개의 길에 서서 회복의 은혜를 구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창피하지만 좀 더 드러내놓고 떠들어 잘못되었다고 지적해서 고쳐지고 회복되기 원합니다. 주님 오실 날은 가까이 오는 것 같은데, 우리는 너무 믿음의 정신줄을 놓고 사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엡5:11)

 

조항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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