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 타이거 우즈 없는 마스터즈

골프를 안치지만 타이거 우즈는 압니다. 그가 유능하고 유명한 선수라는 것과, 몇 해전 복잡한 사생활이 문제가 되었다는 정도입니다.

골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즈 대회에서 몇 번 승리했고, 메이저 대회 기록이 어떤가를 거론하며 타이거 우즈가 여전히 골프의 황제라고 합니다.

그 타이거 우즈가 금년도 허리 수술로 마스터즈 대회에 불참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언론과 선수들이 아쉬워한다고 합니다.

타이거 우즈가 없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진정한 우승이 아니라거나, 그가 없으니 관중들이 몰려다니는 모습조차도 한산해 보이고 선수나 언론들도 허전해 한답니다. 대부분의 미국 스포츠 뉴스는 타이거 우즈가 빠진 대회 때문에 당혹스러워 한답니다. 뉴스 화제의 중심이 없는 까닭입니다.

타이거 우즈가 없어서 관중도 방황을 하고, 언론도 화제가 반감했다고 하고, 심지어 동료 선수들도 뭔가 이상하고 어색한 느낌이라고 토로합니다.

신문 스포츠면에서 이 기사를 읽으면서 예수님 생각을 했습니다. 신앙의 필드에서 우리는 예수님 없이 참 잘도 삽니다. 오히려 예수님 계시면 불편해 하지는 않나 모릅니다.

예수님 안계시면 허전하고, 당혹스럽고 어찌 할 바를 몰라야 정상인데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예수님과 떨어져 사는 삶도 방황하고 어색하고 힘겨워야 하는데 우리는 주님 없이도 너무 태평하게 잘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예수님 안 계신 교회, 예수님 안 계신 성도의 가정, 예수님을 멀리하는 사업.... 심지어 예수님과 아무 상관없는 선교까지, 우리의 신앙 안에 예수님은 그림자도 찾기 어려운데, 우리는 허전하지도,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타이거 우즈 없는 마스터즈는 허전한데 예수님 안 계신 신앙의 필드는 무사태평합니다.

봄입니다. 꼭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믿음의 삶이길 원합니다. 예수님 안 계시면 불편하고 불안한 영적 민감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항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