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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열 시 에피도에서 도시락 160개를 찾았습니다.

원래 열 시까지 약속을 했는데 30분가량 늦었습니다.

도시락을 찾으며 차 사모가 케첩을 많이 달라고 했습니다.

아주 작은 케첩용기에 하나씩 담아서 제법 많이 주었습니다.

 

도시락은 여전히 볶음밥, 야채볶음, 큰 닭다리 두 개씩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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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티 탁형구 선교사님 생신입니다.

소나피 센터에 11시에 도착했는데

식당에서 생신 점심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탁 선교사님께서는 저희와 동행하시려고

서빙 프렌즈 고 사모님께서 준비해주신

쌈밥을 몇 개와 미역국을 조금 드셨습니다.

 

쌀과 식품은 트럭에 실어 보내고

우리는 도시락을 싣고 가다가 물을 샀습니다.

작은 비닐 봉지에 담긴 차가운 물을

세 보따리나 샀습니다.

정말 부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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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브니엘에 도착을 했습니다.

둘로스 원장은 없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조금 큰 아이들은 학교에 갔답니다.

쌀을 내리고 도시락을 내리는데

밖에서 아이들이 온다고 했습니다.

학교 갔던 아이들이 우리 차를 보고는

먼 골목길을 뛰어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두 다리가 다 장애인 쇼손은

혼자서 손으로 움직이는 자가용(?)을 타고

빠르게 날 듯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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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앉히고 도시락을 나누고

(아이들은 이미 쌀이나 식량은 관심이 없습니다.)

도시락을 나누는 사이에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함께 감사의 기도를 하고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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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도에서 준 소스를 차 사모가 도시락마다 부어주고

아이들 하나마다 케첩을 하나씩 주었습니다.

 

그 큰 도시락을 살그머니 들여다 보면서

밥을 먹으면서, 닭고기를 뜯으면서

아이들이 잔치를 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흥겨웠습니다.

평생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처음일 겁니다.

그렇게 큰 도시락에 그렇게 큰 닭다리가 두 개씩이나

가장 맛있는 냄새와 함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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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재미 있는 것은 케첩이었습니다.

매번 올 때마다 핫도그를 해서 나눌 때

케첩을 듬뿍 넣어 주곤 했는데

케첩이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케첩을 밥에, 닭고기에, 야채에 바르고, 비비고

빈 케첩 통을 혀로 핥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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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뿍 먹이고, 과자도 뜯어서 나눠주고

선생님들과 고아원에서 돕는 이들에게도 나누고

아직 학교에서 오지 않은 큰 아이들 열 두 명의

도시락을 남겨두고 36가 러브 고아원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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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열 일곱 명 정도 있었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스물 댓 명에

어른들도 열 댓 명이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사라 원장의 친척들이 방문을 한 거랍니다.

36가 고아원은 오늘 동네잔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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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내려놓고, 도시락을 나누며

주변에 쭈볏거리며 서 있는 어른들에게도

도시락을 돌리고... 그래서 샬롬 고아원 도시락이 모자랄까봐

마음도 졸이면서 소스와 케첩을 듬뿍 나눠주었습니다.

여기서도 닭고기 못지않게 맛있는 것은 케첩이었습니다.

 

걸어서 한 이 분 거리에 있는 샬롬 고아원에

세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원장인 쟌 목사는 심장이 또 안좋아서 진료하러

병원에 가고 미셀슨이라는 디렉터가 우리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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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노래도 하고, 쌀과 식량도 나르고

도시락으로 잔치를 했습니다.

특별히 고아원 원생이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너무 풍성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감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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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탁 선교사님께서 새로 찾아왔던 고아원을 방문하자고 하셔서

고아원 한 군데를 찾아보았습니다.

바로 샬롬에서 차로 10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생긴지 삼 년 되었다는 고아원이 있었습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되었다는 인상을 주는 고아원이었습니다.

다른 것이 없어, 과자를 나누어주고 한 포대 남은 쌀을 내려놓고 왔습니다.

고아원이 하나 더 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서.......

 

돌아오다가 다시 브니엘에 들려 원장과 함께

금년에 이사할 집을 가보았습니다.

브니엘이 그나마 아이들이 익숙한 집에서

주인이 나가라고 한다고 해서

탁 선교사님께서 이사할 집 일년치 렌트비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사 가겠다고 한 집은 가보았더니 큰 길가에 먼지가 많아

마음에 너무 안 드는 집이었습니다.

내색하지 않고 돌아오는데, 그냥 원장이 싫어졌습니다.

아이들 생각을 조금만 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먼지 구덩이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하라고 이런 집에 이사를 한다니.....

더구나 렌트비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장은 미워도 아이들 때문에 쌀은 계속 공급해야 합니다.

사실은 미워할 것도 없는데 오늘 따라 원장이 너무 야속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저녁에 탁 선교사님 내외분과 아이티 연합교회 이 집사님과 함께

생신 축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이티 사역을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오늘도 아이들과 도시락을 나누며 우리가 흥분하고

우리가 감동하며 또 하루를 감사하게 보냈습니다.

 

내일은 도미니카 세계은혜선교센터 김현철 선교사님이

건물을 짓고 세우신 오나빌에 있는 은혜고아원과

산꼭대기 처녀 원장이 하는 델루스카 고아원에 갑니다.

도시락 85개를 주문해 놓았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케첩도 많이 달라고 하든가

아니면 아예 큰 통 하나를 사든가 해서 가려고 합니다.

 

건강하게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탁 선교사님 내외분과

후원과 기도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거듭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아이티에서 조항석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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