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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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뿌리깊은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헬핑핸드 방문단은 지난달 13일부터 7박8일간 아이티 고아원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아이티인 집단 거주지인 바떼이를 다녀왔다. 이번 파견은 아이티 지진 이후 스무네 번째 방문으로 뿌리깊은교회와 갈보리교회 성도와 청년회원 등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참가했다. 방문단은 아이티 도착 이전에 30박스의 짐을 송부했고 가는 길에 개인 짐을 제외하고 이민 가방으로 32개를 따로 챙겨 갔다. 이 짐 안에는 헬핑핸드가 돕고 있는 아이티 내 10개 고아원에 있는 500여 명의 원생들에게 나누어 줄 학용품과 위생용품 생활필수품 등이 들어 있었다. 헬핑핸드는 2008년부터 아이티 고아원을 돕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두세 개 고아원에 쌀과 학비 등을 후원하다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후원자가 계속 늘면서 최근에는 10개 고아원에 식량과 생활용품 위생용품 등을 후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방문단은 10개 고아원을 나흘에 걸쳐 돌면서 쌀을 포함한 식량을 배달하고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칫솔.치약 샌들 백팩 등을 나눠줬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함께 춤을 추고 핫도그를 만들어 나눠 먹는 등 친숙해지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특히 매년 여름 방문 팀이 그러하듯 이번에도 방문단 전원이 악기를 가져가 작은 음악회를 열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줬다. 또 아이들은 백팩에 담아 나누어 준 학용품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필깎기를 신기한 듯 이리저리 돌리며 들여다보고 당장 크레파스를 꺼내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기뻐했다. 장애아 고아원을 방문해 기저귀를 전달했을 때는 고아원 원장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방문단은 고아원과 아동병원을 방문하면서 아이들을 안고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고 일정 중 저녁에 모여 나눔의 시간을 가질 때도 현지 형편에 가슴이 아파 울기도 많이 울었다. 방문단 참가자들은 전기도 안 들어오고 물도 끊어진 숙소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다음 날을 준비하면서도 불평 없이 일을 감당했다. 한 참가자는 "이번에도 우리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열심을 다해 소망의 씨앗을 뿌렸다"며 "우리가 뿌린 씨앗이 사랑으로 자라고 눈물로 커가기를 바라면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 사역 후원 연락처는 201-446-4466 또는 chohenry01@gmail.com [인터뷰] 조항석 뉴저지뿌리깊은교회 목사 "성장한 고아들 직업기술학교 설립이 과제" 지난 2008년부터 온갖 어려움을 딛고 아이티에 있는 고아들을 돕는 사역을 지속해 온 뉴저지뿌리깊은교회 조항석(사진) 목사를 만나 사역의 계기와 현재 미래 계획 소명의식 등을 들어봤다. -아이티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8년 배가 고파서 진흙으로 쿠키를 만들어 먹는 나라가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아이티라는 나라였다. 그해 8월 처음으로 교회 성도들과 함께 아이티 땅을 밟았다. 지구상 최빈국 중의 하나 찌든 가난의 냄새가 뜨거운 열기와 함께 느껴지는 나라에서 우리는 수도 포토프린스에 있는 고아원 세 곳을 방문했다. 고아들은 마음을 아프게 하기에 충분했다. 흙먼지 나는 바닥 침대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잠자리 전기도 없는 열악한 주거 환경 만성적인 식수와 식량 부족 등이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기를 앗아가고 있었다. 한 고아원 아이들 40명은 다섯 접시의 스파게티로 아침을 먹었다. 하루 두 끼 먹는데 저녁에는 물만 먹고 잠들었다. 우리가 가져간 쌀 여섯 포를 나르는 걸 보면서 조금 큰 아이들은 울고 있었다. 그 아이들의 기도는 지금도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 기도 소리는 우리에게 이 아이들을 외면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현재 아이티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처음에는 두세 곳의 고아원에 식량을 보내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8년 동안 24차례 아이티를 방문하면서 고아원 10곳 500여 명의 고아들을 후원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아이티 현지 협력 선교사이신 탁형구 목사와 이봉례 선교사 내외분을 통해 고아들의 식량과 주거 교육 위생 문제를 협력 후원하면서 한편으로는 현지에 주택짓기 후원 등을 하고 있다. 작년에 다섯 살짜리 장애 고아가 하늘나라로 갔다. 큰 병이 아니었는데 제때에 진료를 받지 못해서다. 가슴이 미어졌다. 식량도 식량이지만 의료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아이티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고아들은 자라면 열여섯 혹은 열여덟에 고아원에서 나가야 한다. 어쩌면 인생의 가장 극심한 고통이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앞으로 5~6년 안에 아이티에 고아 출신을 위한 직업기술학교를 세우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아이티 사역을 하는 이유가 뭔지. "헬핑핸드는 전에 개척시무하던 늘푸른교회에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2년 전 새로 개척한 뉴저지뿌리깊은교회에서 스무 명이 채 안 되는 성도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이 일을 감당하고 있다. 아이티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소망의 땅이라고 믿고 있다. 나는 빵과 복음이 함께 가야만 진정한 사랑의 씨앗이 뿌려진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늘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 일을 맡기셨다고 믿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