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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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소나피에서 식사를 하고
탁 선교사님과 함께 시티 솔레 베다니 마을로 갔습니다.
주택개량 사업을 통해 천막집을 벽돌집으로 바꾸어 준 마을입니다.
시티 솔레 영생교회 출신 샷슈 전도사가 동행하고
가가호호 방문을 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고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벽돌로 집을 짓고 사는 환경이 바뀌자
사람들은 삶에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학교를 가서 동네는 한산한 편인데
우리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큰 환영의 미소를 지으며 맞아주었습니다.
돼지가 열 마리나 새끼를 낳은 집
농작물을 말리는 집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이 깨끗한 집 내부
게다가 정은호가 지은 언더스라네는
동생을 6월에 본다고 엄마가 배가 불렀습니다.
물론 벽돌집에도 열 여덟 먹은 딸이 미혼모가 되어
엄마와 딸과 손녀가 함께 누워 있는 집도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씩씩하고 밝게 살고 있습니다.
집을 지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베다니 마을 조성에 큰 공헌을 해주신 서울의 전종건 집사님과
서울광염교회, 그리고 한 집 씩 후원하신 모든 분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베다니 마을에서 걸어서 시티 솔레 영생교회에 들렸습니다.
교회에서 학교를 해서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탁형구 선교사님께서 열다섯 해 전에 세우신 교회입니다.
지금은 현지인 목사가 열심히 목회도 하고 학교도 운영합니다.
시티 솔레를 나오는 길에 탁 선교사님께서
차를 잠시 세우라고 하시더니
어떤 처녀 아이 하나를 불러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습니다.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 청년이 감옥에 이 년을 갔다 왔다고 하셨습니다.
마약을 팔다 구속이 되었답니다.
석방이 돼서 마을로 돌아와 성실하게 살고 있답니다.
세상에 사는 일이 참 여러 가지로 어렵다 싶었습니다.
소나피로 다시 돌아와 쌀을 싣고 도시락을 찾으러
다시 에피도로 올라갔습니다.
한 낮이어서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도시락 85개를 10시 30분이 넘어서 찾았습니다.
오늘은 김현철 선교사님께서 지으신 은혜 고아원과
산꼭대기 델레스카 고아원에 갑니다.
지리적으로는 시내를 중심으로 서로 반대편에 있었지만
오늘 꼭 다녀오려 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출발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어 은혜 고아원에 도착했습니다.
고아원은 아주 깨끗하게 잘 지어져 있고
30명의 아이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깨끗한 환경에 잘 교육을 받아 질서가 있어 보였습니다.
오후에 아이들과 함께 성경학교를 담당하는
GAP의 청년 간사들이 도착하고
아이들 점심을 나누어 식탁을 차렸습니다.
서른 명의 아이들과 스무 명의 어른들이
맛있는 밥에 닭다리를 놓고
Gap의 영인 간사가 크레올로 기도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쭈볏거리던 아이들이 식사를 시작하자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도시락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잘 먹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오후 1시쯤 해서 델루스카로 출발했습니다.
트래픽이 있는 시간에다 시내 곳곳이 공사중이어서
차는 2시간이 걸려 델루스카에 도착했습니다.
산꼭대기 비탈길을 정말 아슬아슬하게 올라서
마침내 아이들 열 명이 있는 고아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고아원 아랫길에 짐을 부리고
아이들까지 동원이 되어서 돌멩이 천지의
비탈길을 미끌거리며 걸어 올라갔습니다.
원장은 없고 관리하는 분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까지 보던 얼굴에 반가워하고
쌀과 식품을 들여놓고 좁은 베란다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잘 커줘서 고마운 아이들이 잔치를 했습니다.
닭다리에 큰 통으로 사온 케첩을 듬뿍 찍어 먹고
먹어도 먹어도 허전한 가슴에
이번에 도시락 잔치를 근사하게 베풀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쁜 추억이 되고
저희들에게는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잘 나누고, 잘 먹이고, 잘 자란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깊이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부지런히 아이티를 다니면서
지진 이후 열여덟 차례 방문하고 식량을 분배하던 것이
이제 아이들이 조금씩조금씩 눈에 띠게 건강해지는 모습으로
은혜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 안에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이
똘망한 눈망울, 살 오른 볼,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감사드리며
이 일이 가능하도록 후원하고 기도해주신 글로벌 어린이 재단과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특별히 그 많은 쌀을 미리 사놓고,
도시락도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애를 써주신 탁 선교사님과 로사 사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더 좋은 소식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방문하지 못한 켄스코프 두 고아원은
탁 선교사님께서 또 쌀과 식품을 보내실 것입니다.
저희는 여름팀이 예전처럼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쌀과 식량은 여전히 부족하고 끊임없이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오늘까지 고아원 식량분배 사역을 마치고
내일과 금요일은 GAP Haiti에서 운영하는 HIM 신학교에서
강의를 합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도구로 써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아이티에서 조항석 목사 드림